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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대한민국 부동산 전망)

by FastBit Translator 2021. 8. 13.

메타버스

이 글의 의의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상이 될 가능성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요즘들어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는 가상현실의 세계, 메타버스가 아닐까싶다. 세계적인 게임 롤(LOL)의 가상그룹K/DA의출현, 모여봐요동물의숲, 로블록스(Roblox) 등을 시작으로 컨셉자체가 아바타인 SM그룹 아이돌 에스파의 성공까지 스멀스멀 입에 오르내리던 메타버스는 서서히 대중의 곁으로 파고들고 있다. 

 

많은 시대의 변화가 그렇듯이, 메타버스 또한 게임과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고 노출도가 높아짐에 따라 익숙한 형태로 실생활에 확산될 것이다. 실제로 김포시청은 8월초 메타버스를 통해 공모전 시상을 진행하였고, 김정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SW)정책관은 8월 12일발족한 '메타버스 비즈니스 포럼출범식'에서 "메타버스는 무한한 경제영토 확장이 가능하며, 민간이 주도하는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등 메타버스를 통한 신시장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민관이 모두 열광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이름부터 우리를 매혹시킨다. 마치 내가 DC코믹스나 마블유니버스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이 멋진 신세계는 "가상현실에선 넌 뭐든지 될 수 있어!"라는 환상을 제공한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성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을 교묘하게 가리도록 설치된 "가상" 공간으로써 어두운 면모를 숨기고 있다. 왜 가상현실이 이렇게 각광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과 연결시켜 설명해보고자 한다.


지난 7월 7일, 기획재정부는 하나의 자료를 공식홈페이지에 공개하였다. 인구구조 변화 및 영향이라는 길지 않은 이

자료는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인 집단으로 정부 부처중에서도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아래의 자료 또한 기재부 공식자료로써 신뢰성이 높고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하였을 것 이다.

 

기재부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및 영향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 인구자연감소가 시작되었다.

'20년 최초로 출생아수가 사망자수보다 적어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서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감소하여 대한민국의 성장잠재력이 악화될 것이다. 절대인구가 감소하고 분야별 인력수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급격한 조정이 우려된다.

 

두 번째, 수도권-비수도권 인구가 역전되어 소멸위험지역이 증가하고있다.

'20년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추월하였다. 이로인해 비수도권은 인구유출로 인한 생활여건 악화가 우려되고 수도권은 인구혼잡비용이 증가할 것 이다.

 

세 번째,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층에 편입되면서 고령화가 가속된다.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대한민국의 고령화가 진행중 이다. 이로인해 고령층 부양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기재부의 자료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더 이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아닌 실제적이고 본격적으로 부에 따른 계급화가 시작된 것 이다. 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고 서울공화국은 서울왕국이 될 것이며 2030세대의 재정부담은 더욱 심화된다는 것을 정부 또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계급발생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부동산이다. 집을 1채라도 보유했던 사람은 현재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자신의 부를 증식할 기회를 부여받았다. 문제는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한 순간 벼락거지가 된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갓 사회에 나온 20대, 학자금을 이제 다 갚은 30대, 고령화 사회의 부양부담을 그대로 떠앉을 그 세대가 집을 살 수 없게 되었다. 집은 더 이상 저축만 해서 살 수 있는 자산이 아니게 되었고, 코로나19가 종식될 쯤 부동산정책의 변화없이 금리를 높이면 집이라는 안전자산은 현금을 집 값 만큼 보유하고 있는 능력있는 소수의 전유물이 되어버린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의식주 중 하나인 집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사회는 무엇이 남을까. 정부는 공공의 소유로 땅을 매입하여 아파트를 짓고 임대를 하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부동산 정책은 정부가 땅을 빌미로 권력을 움켜쥐고 대중을 계급화 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정부가 보장해줘야 하는 거주의 문제를 정부는 독재자처럼 재량껏 휘두르고 있다. 유현준 교수의 말처럼 인간은 필연적으로 몸, 육신을 지니고 있기에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공간이 필요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공간의 소유는 직접적으로 권력과 부를 상징하게 된다.

 

코로나19를 빼고 보더라도, 집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은 높아진 땅값으로 인해 울며 겨자먹기로 서울에 살게될 것이다.  왜? 기재부의 자료처럼 비수도권은 소멸하고있고 일자리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가 축적된 사람은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안락함을 즐길테지만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했거나 집을 작년에라도 마련하지 못했던 이들은 오피스텔,  월세,  룸셰어,  공공임대 등으로 몰려들 것이다.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세차게 오는 여름장마는 한 가족에게는 반지하집을 버리게 만들고 역류하는 변기 위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시험하게 하는 한편, 부유한 이들에게는 인디언 놀이를 못하거나 기대한 캠핑을 못 가는 사소한이벤트로 그려진다.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공간의 소유는 부의 상징이자 권력이다. 본인만의 공간(육체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공간을포함한다)이 넓은 이들은 대부분들의 일들을 사소하게 넘길 수 있다. 코로나19나 전쟁이나 제2의 IMF나 "역경을 헤치고"  이겨낼 수 있다. 공간이 없는 사람은 그러한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반항하지 못한 채 소리없이 바스라진다.

 

유현준 교수가 지적한 바와 같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지속될 수록 소득이 낮은 사람은 집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들은 호텔에 놀러갈 수도 없고 백화점 라운지를 이용할 수도 없고 자가용도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발병으로 인해 소득에따른 라이프 스타일은 극단적으로 갈리게 되었고, 소득이 높은 사람들과 달리 낮은 이들은 대면/비대면에 대한 선택권조차 없어지게 되었다.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마음껏 갈 수 있는 곳은 인터넷 그리고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이다. 자신만의 공간이 부여되지 않은 이들은 가상에서라도 본인의 자아를 실현하고자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가상현실은 그저 덜 자란 어른들의 상상 혹은 오지않을 먼 미래일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서울의 인구밀도가 높아지고 비수도권이 소멸하고 부동산 구매가 어려워지고 임금은 개선되지 않을수록 소득이 높은 사람들과 소득이 낮은 사람들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 이다. 인공지능의 기술이 고도화되고 부동산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자산을 증식하는 것이 어려워질수록 소득이 낮은 2030세대는 늘어날 것이고 메타버스는 더 큰 가능성과 환상으로 이들을 유혹할 것이다.


투자의 관점으로 보았을때 메타버스시장은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6개월~1년 사이에 모든 사람이 메타버스에 편입될 것이라는 주장은 아니다. 그러나 영화 <레디 플레이어원>처럼 실제로는 컨테이너나 거실정도 되는 아주 좁은 현실공간에 사는 사람들이 가상세계에서는 각자의 자유로운 모습으로 의사소통하고 생활하는 모습이 허구처럼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많은 이들이 부동산이 폭락하고 버블이 붕괴하여 아파트가 헐값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앞서보았듯이기재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집값은 재건축 및 증축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정부소유의 땅을 민간으로 돌리지 않고 임대를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개인의 공간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하여 "휴식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라는 비가시적 자산이 새로운 계급의 상징으로 가시화되었다. 더불어 여러 채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고령층이 본인의 공간이 보장되는 아파트를 팔리가 만무하기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2030세대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좌파나 우파사상의 차이가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처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 2030세대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모두 깊게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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