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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뉴스

2022 상반기 비트코인 전망(나스닥 기술주, 반등, 투자전략)

by FastBit Translator 2022. 1. 25.

'디지털로 만든 금'이라고 불리던 비트코인이 한국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 이상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거래소 기준 21일 8.7%, 22일 4.3% 각각 떨어지면서 불과 일주일 사이에 1000만원 정도 가치가 날아갔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 코인들이 나스닥 기술주와 동반 급락했다. 전 세계 1만2600여 개 가상화폐들을 추적하고 있는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주말 사이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4050억달러(약 486조원) 정도가 날아갔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가격이 한창 오르던 지난해 11월 2조9000억달러를 넘었으나, 지금은 지난해 8월 수준인 1조6950억달러로 고점 대비 42% 추락했다.

 


시장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각각 44%, 42% 떨어져 거의 반 토막 됐다. 일론 머스크가 언급하며 가격이 한때 0.69달러까지 올라갔던 도지코인은 현재 0.14달러로 몇 달 만에 가치가 80% 하락했다.

특히 한정된 물량 때문에 '금'과 같이 인플레이션 때도 가치가 오를 것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오히려 주가 하락 시기에 나스닥 기술주들과 함께 동반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워런 버핏과 함께 버크셔해서웨이를 경영하고 있는 투자자 찰리 멍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 등은 비트코인이 인플레 방어자산이라기보다 극단적인 위험자산이라며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 하락과 함께 가상화폐 버블 붕괴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최근 5년 사이 가상화폐 가격과 S&P500 주가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두 자산 가격의 상관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가상화폐가 기술주와 함께 급락한 이유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꼽힌다.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가상화폐 자산으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투자자들이 서둘러 투자금을 현금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산업 내 악재들도 있다.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 채굴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국가는 미국, 카자흐스탄, 러시아인데 현재 카자흐스탄은 시위 단속으로 채굴이 금지됐고, 러시아는 지난주 중앙은행이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미국 정부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 대응이 잇따랐다.

연준은 자신들이 주도하는 가상화폐(CBDC)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백서를 지난주 발간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거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진다.

시장에서는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FOMC 위원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암호화폐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어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오전 9시) 4964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4000만원선으로 내려왔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컸던 비트코인 가격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4371만원까지 하락했다.

이달 1일 5700~580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3일까지 20% 넘게 급락했다. 이더리움과 리플, 솔라나 등 인기 코인들의 시세도 20~30%가량 떨어졌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약세는 미국 연준발 긴축 공포가 주된 원인으로 거론된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한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넘어 양적 긴축(자산 보유량 축소)까지 진행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급격한 금리인상 압박으로 세계 증시가 짓눌렸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도 3000 아래로 내려오면 2020년 말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열리는 미 FOMC에서 기준금리, 긴축 관련 어떤 발언들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논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1월보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당장 기준금리 인상 같은 정책이 발표되기보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등이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회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 워치(Fed Watch)의 기준금리 동결과 25bp 인상 의견에 대한 비율은 각각 94.4%, 5.6%로 나왔다. 동결이 유력한 셈"이라며 "예상을 벗어나 기준금리 인상이 벌어질 경우에는 쇼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는 점도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는 주요 이슈다. 이미 지난주에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급락한 넷플릭스 탓에 기술주 나스닥 지수가 하락했고 비트코인 시세에까지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와 인텔,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과 삼성전자와 LG전자, 기이차, LG이노텍, 현대모비스, 네이버 SK하이닉스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재가 보이지 않아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제기됐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일단 지지선이 붕괴했기 때문에 테크니컬 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3만달러(3500만원대)까지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금리 인상, 나스닥 하락, 러시아 변수까지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지금 추세로 가면 비트코인이 3만달러(약 3500만원대)선이 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회에서 4회(3·6·9·12월)로 수정했다.

급격한 폭락은 없을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금융자산’처럼 움직이고 있고, 결국 디지털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에서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돼 있어, 디지털자산으로 몰리는 큰 흐름을 막을 순 없다”며 “지금 거의 바닥 수준에 왔기 때문에 설 이후 2월 초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코인이 나스닥과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금융자산처럼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며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에는 반등해 우상향하면서 연내에는 비트코인 시세가 8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갈까. 코인 시장의 매력이 점점 사라질 것이란 전망과 오히려 가치가 커질 것이란 예측이 맞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휴지 조각까지 가진 않겠지만, 리스크 때문에 자산으로서의 매력은 점점 떨어질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주식, 은행,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코인 바닥이 어디일지,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 알 수는 없다”면서도 “4년마다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희소성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비트코인 가치는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24년 5월에 비트코인 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질 전망이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 시세가 다르게 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앞으론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으로 투자가 많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형중 학회장은 “비트코인이 몇배 씩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자금이 알트코인은 몰릴 수 있다”며 “지금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비슷한 추세로 가는데 앞으로는 이 흐름이 깨지고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면밀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호 소장은 “미국의 기업들이 코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에 주식과 코인은 앞으로도 함께 갈 것”이라며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할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비트코인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50% 이상이 되고 계속 높아지는 추세가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예측된 미국 리스크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중국발(發) 돌발 악재를 봐야 한다”며 “중국발 리스크만 없다면 알트코인 시장 위주로 코인 시장이 호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년에는 헝다그룹의 부도 위기가 제기되면서 중국발 리스크가 코인 시장을 위축시켰다.

안동현 교수는 “연준은 물가를 잡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서겠지만, 미국의 주식 폭락이 우려되면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려고 할 것”이라며 “연준의 스탠스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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