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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뉴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급락 이유, 전망 및 대처방안

by FastBit Translator 2021. 12. 15.

뉴스1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총량의 90%가 이미 채굴됐기 때문에 앞으로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 매거진은 13일(현지 시각) 클라크 무디 비트코인 대시보드의 자료를 인용해 2100만개로 한정된 비트코인의 90%가 이미 채굴됐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매거진은 “헤지펀드, 중앙은행 등 대형기업 사이에서 급증하는 비트코인의 수요를 수용할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공급 충격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며 “투자자, 기관, 정부가 비트코인이 얼마나 희귀한지 깨닫기 시작하면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FOMO(자신만 추가 이익에서 뒤쳐지거나 소외된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매수에 나서는 현상)가 뒤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통되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대부분은 판매 이력이나 의사가 없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데이터 분석 회사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지난해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공급량의 78%는 비유동성 업체(팔 생각이 없는 소유주)가 보유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최고가에서 20% 가까이 하락한 후에도 호들(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HODL)은 그들의 자산을 매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5만달러를 넘은지 하루만에 7% 이상 급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82% 떨어진 4만6597달러에 거래됐다. 금리 인상 우려로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도 약세를 보이는 것이다.

 

뉴스2

 

6일 저녁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천700억 달러로 24시간 만에 6.5%가 추가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왜 갑작스럽게 폭락장을 맞았을까. 이유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자본시장의 버블이 매우 심각하다'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발언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부터 ▲중국 2위 부동산 업체 헝다의 사실상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반려 등 여러 악재가 배경이 됐다는 설이 제기됐다.

물론 이중 여러 악재가 동시에 트리거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트리거에 시장이 크게 동요하게 된 배경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암호화폐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초 6만8천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12월 초 2만 달러를 밑돌던 것과 비교하면, 어림잡아도 240%나 폭등한 것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포함해 주요 암호화폐가 올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물론 1년 내내 오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6만3천 달러를 찍었다가, 서서히 하락해 7월에는 2만9천 달러까지 떨어졌다. 당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번복,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산업 제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하락장을 부추겼다.

 

하지만 바닥을 찍은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을 시작했다. 올해 10월부터는 역대 최고가를 수차례 새로쓰더니, 11월 초에는 6만8천 달러까지 치솟았다. 7월 이후 시작된 대상승장에서 쌓인 수익 실현 매물이 언제든 쏟아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번 하락으로 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30% 하락해 4만7천 달러까지 밀렸지만, 지난 7월 기록한 올해 최저가에 비해선 여전히 6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종료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연임이 확정된 제롬 파월 의장은 본격적으로 매파적 성향을 드러내면서 긴축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중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오는 14~15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가속화해)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테이퍼링 조기 종료 논의는 통화 긴축에 고삐를 당겨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억제하려는 조치다. 연준은 내년 중순까지를 목표로, 지난 1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뤄봐, 연준이 내년 1분기 안에 테이퍼링을 끝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테이퍼링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금리인상이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각종 지표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실업률이다. 지난 3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고용 성장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와 매파적 입장을 뒷받침 하는 근거로 해석됐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경제 획복을 근거로 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투자자들에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최근 증시는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통한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안전한 도피처를 제공하는 금 같은 안전 자산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증시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눈에 띄면서 비트코인을 더 이상 안전자산이라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 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100일 상관계수는 0.33으로 올해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 수록 동조화돼 있고, -1에 가까울 수록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전문 리서치 업체 아케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S&P500 간 상관계수는 매도 시장에서 증가했다"며 "이는 보다 정교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안전한 도피처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점차 주류 투자 자산에 편입되면서 증시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며 동일한 악재에 영향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는 24시간 열려 있는 시장이라 악재에 더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뉴스3

 

15일 오전 10시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6% 하락한 595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0.5% 빠진 475만9000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비트코인은 전날 5700만원선, 이더리움은 450만원선까지 후퇴한 바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테슬라가 판매하는 제품을 살때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쓴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이날 20% 이상 급등하며 22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비트코인에 15억달러(1조7778억원)를 투자하고 테슬라 자동차 구매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연초 가상자산 시장 랠리를 이끌었지만 두달도 안돼 결제를 중단해 시장의 혼란을 준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기준으로 산정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1만1469.5포인트로 전날보다 2.0%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 지수도 1.8% 올랐다.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5조원으로 전일보다 34.6% 증가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7.7%다.

테마별로 보면 75% 이상의 테마 가상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디파이 인덱스 관련 가상자산들의 상승 폭이 2.5%로 가장 컸다. 소셜네트워킹 관련 디지털 자산들은 상승장 속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한 3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공포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60.15% 상승했다.

 

뉴스4

 

전고점 대비 30% 폭락한 비트코인이 거시경제 여건상 당분간 상승반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런스는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 연준 등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모드에 접어들었다며 거시 경제 여건상 비트코인이 당분간 반등할 여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14일 오후 3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00% 급락한 4만66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7.29% 급락한 3726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총3위 바이낸스코인은 6.49%, 시총 5위 솔라나는 9.29% 각각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4만6000달러대까지 급락함으로써 비트코인은 전고점(6만9580달러) 대비 30% 이상 급락했다. 통상 전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면 하락장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비트코인은 이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이날 급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4일~15일 개최되는 연준의 공개시장회의(FOMC)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하자 암호화폐도 덩달아 급락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본격화한 뒤 이르면 내년 3월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에 연준이 약 3번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증시는 물론 암호화폐시장에도 악재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증시보다 금리인상에 더욱 민감하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인상되면 가장 위험한 자산인 암호화폐부터 정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상승 반전할 ‘모멘텀’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자산을 묻어둘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은 계속 보유해도 상관없지만 ‘빚투’를 하는 투자자라면 더 늦기 전에 암호화폐를 처분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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