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해외주식

나스닥 하락 이유, 전망 및 대처방안(미국 금리인상)

by FastBit Translator 2021. 12. 17.

나스닥 하락 상황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26포인트(0.30%) 내린 3만5545.6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34.67포인트(0.74%) 하락한 463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5.64포인트(1.14%) 떨어진 1만5237.64로 장을 마쳤다.시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했다.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월 150억달러인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규모를 300억달러로 증액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발표된 물가 지표는 연준의 급격한 매파 전환 가능성에 힘을 줬다.

 

올해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9.2%)를 뛰어넘었다.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시작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 긴축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CNBC가 최근 경제·시장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연준이 2년 간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2023년 말에 1.5%, 2024년 5월까지 2.3%로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업종별로는 금융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NYSE:GS)와 제이피모건체이스 (NYSE:JPM) 주식은 각 1% 이상 올랐다. 반면 기술과 부동산, 산업 관련주 등 금융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MS)는 3.26% 이상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 평균을 끌어내렸다. 소프트웨어 어도비(NASDAQ:ADBE)는 무려 6.6% 내려갔다.도요타가 2030년까지 배터리 구동 전기차에 35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드는 1.9%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가 9억650만달러 주식을 추가 매각했다고 발표한 뒤 테슬라 주가는 0.8% 내려갔다. 이 외에 넷플릭스, 애플 (NASDAQ:AAPL), 아마존 (NASDAQ:AMZN)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

 

1) 코스피가 17일 전 세계 긴축 우려에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9포인트(0.13%) 내린 3,002.42다.

지수는 전장보다 21.21포인트(0.71%) 내린 2,985.20에서 출발한 후 낙폭을 줄여 장중 3,0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1억원, 40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87%), 나스닥 지수(-2.47%)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 거래일에는 예상에 부합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안도 랠리가 펼쳐졌으나, 이날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코로나19 대응 채권 매입을 내년 3월 말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17일 미국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 변동성도 커져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행보로 유동성 축소 이슈에 민감한 종목군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며 "이에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2%)가 네이버(-0.65%)를 제치고 장중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또 금리 인상 수혜주인 카카오뱅크[323410](0.63%), KB금융[105560](1.24%), 신한지주[055550](1.07%) 등 은행주와 포스코[005490](1.41%), HMM[011200](2.67%) 등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성장주 대표 주자인 네이버, 카카오[035720](-0.84%), 카카오페이(-3.25%) 등 플랫폼주와 LG화학[051910](-0.57%), 삼성SDI[006400](-0.73%) 등 2차전지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2.28%), 보험(1.41%), 운수창고(1.31%), 철강·금속(1.1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의료정밀(-1.38%), 섬유·의복(-1.27%), 전기·전자(-0.93%), 제조(-0.36%)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4포인트(0.54%) 낮은 1,002.4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6.35포인트(0.63%) 내린 1,001.51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연준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보다 신속하게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이후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금리를 0.75~1.00%로 인상할 것으로 본 견해가 다수를 이뤘다. 연준 위원 18명 중 10명이 이렇게 전망했다. 또 2023년에는 두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3년 말 미국 기준금리는 1.25~1.50%에 이를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내년 3월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높은 물가상승률이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정책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기류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연준은 FOMC 성명 중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에서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일 것이며 이것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을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16일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물가가 연간 상승률로는 2012년(2.2%) 이후 처음으로 물가안정목표(2%)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자는 종전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빅테크주)들이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 조기 종료와 내년 3회에 걸친 금리 인상 등을 시사했는데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에 주가가 오르는 금융주들은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 연준 정책이 시장 전망에 부합했고 경기 회복으로 금리 인상 영향이 최소화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해석된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엔비디아 퀄컴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주는 전날 각각 7.48%, 4.01%, 2.85%, 2.50%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각각 0.75%, 0.66%, 0.44%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일반적으로 투자자 사이에서는 금리 인상기에 빅테크주가 유망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 빅테크주 주가는 미래 기업가치 성장 가능성에 의존하는데, 금리 상승은 이들 기업의 미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미국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보는 만큼 내년 빅테크주 전망도 좋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인상기에 빅테크주는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기 때문에 불리한 게 사실이지만 금리 상승분을 뛰어넘는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 문제가 없다"며 "이번 FOMC에서도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메시지를 줘 빅테크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짐 캐런 모건스탠리투자운용 거시전략 책임자는 CNBC 인터뷰에서 "이미 시장에서 금리 인상 3회를 예상하고 있었고 현재 시장은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며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적과 성장에 집중하면 된다"고 밝혔다.

최근 월가에서 꼽은 내년 유망 종목에는 빅테크주가 이름을 올렸다. 우선 JP모건 연구원들은 내년 유망 종목으로 애플 퀄컴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과 퀄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애플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아마존 우버 메타 리프트 스냅 등이 내년에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유망 반도체주로 엔비디아와 더불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램 리서치 등 장비업체에 주목했다.

현재 월가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새믹 채터지 JP모건 연구원은 최근 투자 메모에서 "5G 스마트폰 수요와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 원격통신 투자 등이 내년 퀄컴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애플은 아이폰 제품의 주기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에릭 셰리단 등 골드만삭스 연구원들은 투자 메모에서 "내년 아마존은 이커머스·클라우드·광고 시장이 모두 성장하며 올해보다 뛰어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기술주에 투자할 때 '옥석 가리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 실적과 성장성에 따라 기술주 내에서도 희비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JP모건은 반도체·플랫폼 중심이 아닌 보안·소프트웨어 계열 기술주 어도비 등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을 낮췄다. 이들에 대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스털링 아우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00년부터 기술주들은 밸류에이션을 계속 높일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이 가능한지에 따라 평가받아 왔다"며 "여러 소프트웨어 업체의 향후 성장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강조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주 전체적으로 상승세에 들어섰다기보다 엔비디아나 AMD처럼 성장성과 이익 확장이 확실해보이는 종목 위주로 오르고 있다"며 "금리 상승 부작용에 대한 조정 구간에서 조정을 받아야 밸류에이션에 합리성도 확보할 수 있는데 시장이 너무 빨리 반등한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날 하락한 금융주는 실적 상승 요인이 부족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장기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없고 최근 금융주 실적을 이끈 분야에서 큰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댓글